어떤이의 죽음

by 이택용 posted May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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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이 익은 어떤이가 세상을 달리하였습니다.
삶과 죽음이 한 조각이 아니겠는가라는 그의 글귀가
그간 그이가 겪었던 삶의 고뇌를 짐작케 하였습니다.

역사상
모든 혁명의 뒷자리는
떨어져 시든 목련꽃처럼 추하지요.
그이도 그런 추함을 보였었습니다.
그 추함을 그이는 죽음으로 값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의 추함에도 불구하고
혁명은 새로운 분모를 설정하는 것이고
세월이 그 분자를 채워갈 것입니다.

서툴긴 하였지만
그이가 하고자 하였던 것은
돈만이 유일한 분모가 아닌 세상 만들기였습니다.
그런 세상의 실현과
그이의 명복을 마음 속 깊이 빌면서
오래된 시 한수를 그이 영전에 바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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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역사는
천의 모순

지양이 너와 날
팔만 사천 번 등져
상채기 상채기
아 아 푸른


아프게

종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