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전남일보 "닭, 하늘을 날다"

by 성태훈 posted Oct 1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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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닭, 하늘을 날다' 성태훈 개인展
29일부터 서울 인사아트센터  



'날아라 닭Ⅰ'.


매화와 닭이 만났다. 고고한 매화 위를 날아다니는 닭들은 잘 그려진 '매화도'와 절묘하게 어울린다.

닭들은 매화나무 가지에 앉기도 하고, 푸드덕 날아오르기도 한다.

지역 출신 한국화가 성태훈 씨의 특별한 전시회가 열린다. '날아라 닭'을 주제로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29일부터 시작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음달 5일까지 계속된다. 성 씨의 15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날아라 닭'전은 한국적 정서를 지닌 매화도에 '닭' 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끌어들인 보기 드문 작품.

성 씨의 매화도는 전통적인 매화의 필법은 준수하고 있다. 하지만 성 씨의 매화도는 전형적인 백매(白梅)나 홍매(紅梅)가 아닌 녹색 빛의 매화꽃이다.

이렇게 그린 매화도에 그는 과감하게 닭과 병아리, 매를 끌어들였다. 하늘을 날 수 없는 닭이 매화 위를 나는 모습은 한편의 블랙 코미디를 보는 듯하다.

비평가 장동광 씨는 "추위에 향을 팔지 않는 매화의 절개와 새벽의 외침으로 새로운 날의 시작을 알리는 닭을 통해 비현실이 현실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고 평했다.

곡성 출신인 작가는 광주예술고를 졸업하고 홍익대 동양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동양철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강현석 기자 hs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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