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와 닭을 재해석하고 있는 성태훈씨가 오는 5월5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인사아트센터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성씨는 이번 전시에서 단조롭게 표현된 매화와 하늘을 날아다니는 닭을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인다.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폐허를 배경으로 매화를 그려 넣은 뒤 정밀하게 표현된 닭을 등장시켰다. 매화는 잿빛과 초록색으로 표현돼
화려한 색의 닭과 대비를 이룬다.
미술평론가 장동광씨는 “날개의 기능이 퇴화돼 더 이상 날 수 없는 닭을 통해 비현실적인 삶의 풍경을 표현했다”면서 “닭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희망의 징표이기도 하다”고 평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5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성신여자대학교와 홍익대 및 전남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오광록기자 kroh@kwangju.co.kr